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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자 타임과 잡생각


요즘 마음도 싱숭생숭하고 생각이 많아진다.
1년동안의 힘들었던 재수생활,
21살부터 26살까지 했던 대학생활, 25에 새로운 대학교에 입학을 했었는데
인간관계로부터 외롭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던 것 같다.
 
cc였던 5년을 만난 첫 여자친구와 헤어지고 자연스레 첫 대학교의 동기들과 사이도 멀어졌다.
나름 친했다고 생각했었는데.
나만 동 떨어진느낌, 새로운 대학교에서도 겉돌고 인간관계에서 많은 힘듦이 있었다.
 
그렇다보니 나는 5년동안 대학생활을 하면서, 나에게 남은게 뭐지? 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원래 성격 자체가 내성적이고 예민하고 감성적인 탓에 이런 생각을 자주하게된다.
 
자연스레 인간관계를 정리하게되었고, 항상 머릿속에 있던 잡생각들을 떨쳐내고 싶었다.
5년동안 만났던 애인과 이별 후에는 정말 힘들었다.
 
군시절에도 그 사람과 몇번 이별이 있었다. 군시절에는 특히 힘들었다.
처음 경험해보는 낯선 환경, 낯선 사람들 그리고 낯선 문화까지.
온실속의 화초였던 내가 너무 많은 것을 접하고 경험한 시기이다.
 
매일매일 우울했었고 항상 목 끝에 무언가 차오르면서 울컥하는 느낌이 들었었다.
이 상황속에서 유일한 밧줄이었던 여자친구마저 이별을 고했었다.
내 마지막 희망이었던 여자친구와 이별을 하고 나서는 특히 더 힘들었다.
주변인의 말을 빌리자면 그때 내가 자살해도 이상하지 않을 사람같았단다.
그때의 나는 여러모로 어렸다.
 
그래도 군생활을 하면서 좋은 사람도 많이 만났고, 내 삶에 많은 변화를 가져다준 사람또한 만났다.
연락은 하지못하지만 항상 고마워하고있다.
그때의 추억을 가끔 뒤돌아보는데 그립다.
소소한 행복이야말로 진정한 행복이란 것을 느꼇다.
 
참 희안하다.
요즘 오래된 사람들에게서 종종 연락이 오곤한다.
잘 지내냐고, 보고싶다고.
가끔은 군대있을때 함께 생활한 사람들에게도 연락이 온다.
그래도 내가 누군가의 기억에 좋은 사람으로 남았단 것에 감사하다.
 
누군가의 기억에 좋은 사람으로 남은것, 나를 찾는 누군가가 있다는 것에 감사하며 행복하다.
 
25살에 4번째 수능을 치루기 전날이었다.
여자친구와의 다툼이 있었다. 전날에 이별하자고 얘기를 들었다.
수능 전날에.
내가 학벌 컴플렉스를 극복하고자 했던 마지막 수능 전날에 이별을 고했다.
난 생각하고 마음을 쓸 겨를이 없었다.
 
머리가 아팠다.
사실 그 말이 나에게 다음날 수능을 치루는데에 엄청난 영향을 끼치지는 않았다.
하지만, 여자친구에게 많은 실망감이 들었다.
 
"내가 수능을 망쳤으면 좋겠어서 그랬던 것일까?"
왜? 도대체 왜 그런 행동을 한거지?
어지러웠다.
내 마음속의 응어리는 계속해서 커져만갔다.
분노와 억울함이 나를 삼켰다.
 
과연 사랑에 등가교환 법칙이 성립할까?
서로가 서로를 공평하게 사랑하는 것이 가능하기는 할까?
공평하지 않기 때문에 다툼이 생긴다.
서로에게 기대하는 것이 달라지기 때문에 다툼이 생긴다.
'을'의 입장이 된다는 것은 꽤나 많은 자존감이 떨어진다.
 
마음속의 응어리를 바로 제거하지 않는다면, 너무 커져서 꺼내기가 힘들어진다.